Focus

의·약학계열, 기초-임상 융합연구·산학 공동연구 강화

2023-09-22 교육

경희는 2022학년도에 84명의 신임교원을 임용했다. 사진: 커뮤니케이션센터 DB

2022학년도 신임교원(3)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연구 분야에 최신 기술 적용 위해 노력해 온 인재 초빙

경희는 학문의 탁월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학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문의 권위를 재건하고 소통의 학문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를 위해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교원을 초빙해 대학의 핵심가치인 교육, 연구, 실천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했다. 2022학년도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학 계열의 교원을 확충하고, 미래 학문 분야의 역량을 보유한 교원을 초빙해 미래세대의 교육·연구 탁월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신임교원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김관일 교수
김관일 교수는 경희대에서 한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한의약임상시험센터 학술연구교수, 폐장호흡내과 전임의를 거쳐 임상조교수로 근무했다. 질환중점센터(COPD), 한양방융합임상연구 등 대규모 국책연구과제를 수주하는 데 기여했으며, 연구책임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과제를 수주해 천식에 대한 흡입용 한약제제 개발,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치료 물질 개발 관련 실험 연구를 시행했다. 경희대 폐계내과학 본과 강의를 맡아 현대의학 지식과 한의약 지식을 결합한 교육, 임상수행능력시험(CPX), 객관구조화진료시험(OSCE)에 대비한 실습 등 임상, 연구, 교육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앞으로도 호흡기 질환 영역에서 한의약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구 등 새로운 분야로 연구 저변을 넓혀가고자 한다.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김형석 교수
김형석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한방재활의학, 추나학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본연구과제의 하나로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한약의 기전 연구를 수주해 2021년 6월부터 연구책임자로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 목표는 마비 질환자의 치료를 위해 한방재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시스템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데 두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20년에 뇌졸중 환자를 위한 개론서인 『Healing the Broken Brain』의 번역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의 재생과 회복을 연구 과업으로 삼고, 뇌졸중에서의 한의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기획 중이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에서 공인강사자격인증서(CIQ)를 획득했으며, 겸임교수로 경희대 한의학과에서 추나의학을 가르친 경험도 있다.

한의과대학 한의예과 정지훈 교수
정지훈 교수는 기초연구와 한의학 분야의 중개연구를 해왔다. 미국 툴레인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암세포의 대표적 종양억제유전자인 p53을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경희대 한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국책연구과제인 농촌진흥청 연구과제 1세부 책임자로서 한의학 관련 연구과제를 진행했다.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과제 연구책임자로서 대장암 세포에서 CNOT2를 매개하는 항암성 한약재의 작용기전을 주제로 연구하고,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아이코어 과제에 선정돼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들과 과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발표한 논문 수는 72편에 이른다. 6학기 동안 한의과대학원 강의(영어강의 포함)를 맡았으며, 한의과대학 학부 강의를 한의과대학, 의과대학 교수와 팀티칭으로 진행한 경험도 있다.

치과대학 치의예과 곽규환 교수
곽규환 교수는 비만 정도와 치주 질환 발병율 사이의 면역학적 기전에 관한 연구를 통해 단핵구성 골수유래 억제세포가 이들 질병을 매개해줄 수 있음을 개념적 모형으로 보여주고,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작용기전을 밝히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비를 수주해 연구하고 있다. 치과 분야에서 피인용지수가 높은 『Periodontology 2000』(상위 1.63%), 『Journal of Dental Research』(상위 5%)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주저자로 9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치주조직에 관련된 선천면역에 관심을 두고, 면역세포 조절을 통한 치주 질환 치료 가능성을 목표로 연구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CT 분석,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scRNA Sequencing),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치주조직을 이용한 유세포 분석과 같은 실험 경험을 바탕으로 비만과 치주 질환 사이의 기전뿐 아니라 임플란트 주위염에 대한 기초-임상 융합연구를 하고자 한다.

치과대학 치의예과 송우철 교수
송우철 교수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해부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면서 육안(임상)해부학, 체질(생물)인류학, 조직절편을 이용한 3차원 재구성, 고해상도 영상(MicroCT)을 이용한 3차원 재구성, 피부와 부속기관 연구를 수행했다. 그중 육안(임상)해부학 관련 연구 건수가 가장 많다. 임상해부학 연구는 우리 몸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머리부터 팔다리, 몸통, 골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대상으로 했다. 의학 및 수술법의 발달로 관점과 접근법이 다양해지면서 고전적인 의미의 해부학이 아닌 수술 또는 처치 시 보이는 시야 및 관점에서의 해부학적 지식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다양한 관점과 접근법에 따른 해부학적 지식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앞으로 임상해부학과 체질(생물)인류학 부분에 주력하면서 치과대학 임상교수들과 공동으로 실제 치의학 임상에서 필요한 해부학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약학대학 약학과 김지운 교수
김지운 교수는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우울증 치료 및 병태생리 기전 연구를 진행했다. 마취제의 일종인 케타민으로 매개된 행동 및 신경학적 변화를 평가한 연구 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SCI(E) 분야 상위 10% 이내 저널인 『PNAS』(IF: 11.205)에 게재됐다. 최근 3년간 『PNAS』 『Nature Neuroscience』(IF: 24.884) 저널 등에 주저자로 논문 8편을 발표했다. 학계 연구 경험 외에도 제약산업의 실무 경험을 갖고 있다. LG생명과학(현 LG화학)의 생체 내 독성팀에서 전임상 및 비임상 단계의 약물 독성 평가 업무를, DMPK(Drug Metabolism and Pharmacokinetics)팀에서 약물의 약동학(Pharmacokinetic) 프로파일링 업무를 담당했다. 이를 통해 약물개발과 독성에 대한 전문 지식, 실무 경험을 쌓았다. 앞으로 뇌 질환 병태생리 기전 연구 및 치료 타깃 발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약학대학 약학과 백인화 교수
백인화 교수는 유전자 발현 조절 기전에 관한 연구에 주력하며 단일분자 형광 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전사 조절 인자의 동역학을 규명하고, 유전자 발현 조절의 분자 기전 연구 전문성을 신규 항암제 타깃 발굴 응용 연구에 적용해왔다. 단일분자 형광 이미징 기술은 유전자 발현 연구뿐만 아니라 DNA 복제 및 mRNA 가공 과정 등과 같은 생명약학 연구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기법이다. 앞으로 신약 개발을 궁극적인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고자 한다. 단일분자 형광 이미징법과 후성 유전체학과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발현 조절의 분자적 기전을 이해하고, 암세포주 염색질 3차 구조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러 암환자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암세포 특이적 염색질 3차 구조를 찾아내 새로운 항암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약학대학 약학과 심재훈 교수
심재훈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LG화학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광환원 촉매 반응을 약학 분야에 적용하는 융합연구, 신약 개발 플랫폼인 DELT(DNA-encoded Library Technology)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충남대 약학대학 조교수로 근무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생애첫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최근 2년간 교신저자로 논문 9편을 발표했다. 앞으로 다양한 화학 기반의 기초연구를 약학 연구에 적용해 약학 연구의 저변을 넓히고,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연상에 존재하지 않는 비천연 아미노산을 합성하는 기술을 확보해 약학 연구에 적용하고자 한다. DELT에 적용 가능한 합성법 개발, 퇴행성 질환의 한 종류인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신규 의약품 후보물질 개발 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약학대학 약학과 오준택 교수
오준택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SD)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DNA 손상, DNA 생합성 및 전사 억제제인 Pyrrole-Imidazole Polyamide와 비-자연 염기쌍인 Unnatural Base Pair(TPT3 - NaM pair)가 전사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메커니즘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밝혀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RNA dependent RNA polymerase; RdRp) nsp7/8/12 core complex가 클로파지민(Clofazimine)에 의해 억제되지 않음을 생화학적 분석법(Biochemical Assay)을 통해 밝혀냈다. 앞으로도 RNA 중합효소와 DNA 변형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자 한다. 미토콘드리아 RNA 중합효소와 DAN 손상 복합 구조를 규명해 그 메커니즘을 제시할 계획이다. RdRp 억제를 탐색하는 방법을 개발해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자 한다.

약학대학 약학과 최여진 교수
최여진 교수는 차의과학대 임상약학대학원의 객원 교원으로 재직하면서 약학 지식을 융합한 수업 콘텐츠를 개발해 적용하고, 특정 주제를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고 적용할 수 있도록 문제기반학습(Problem Based Learning) 위주의 수업을 진행했다. 연구 활동도 활발히 펼쳐 최근 4년간 주저자로 논문 15편을 발표했다. 그중 1편이 SSCI 분야 상위 10% 이내 저널에 게재됐다. 미국 퍼듀대에서 약학 박사(Doctor of Pharmacy) 학위과정을 통해 임상약물치료학의 최첨단 교육을 경험했으며, 미국의 여러 대학병원과 의료기관, 한림대 성심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임상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환자 중심 약물치료 서비스 연구와 임상 의사와의 협동연구를 진행했다.

약학대학 한약학과 안효진 교수
안효진 교수는 원광대 한약학과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경희대 연구교수, 전임강사를 거쳐 상지대 한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로 한약의 약리 효능을 다양한 동물과 세포 모델에서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최근 4년간 발표한 SCI(E)급 논문은 44편(교신저자 논문 39편 포함)에 이른다. 탁월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지식재산·기술이전에 성공했고, 천연물 신약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및 관련 과제를 수주하는 등 활발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노령화 질환인 전립선 비대 연구에 집중해 기전 연구와 천연물 의약품, 한약제제,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한약제제 신약 후보인 HBX-6의 전립선 비대 질환 치료 효능을 규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약제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로부터 완제의약품의 2상 IND를 승인받아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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