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대학, 더 나은 인간을 가르치다

2011-05-23 교육



MBC 다큐멘터리 ‘프라임’,  5월 17일 경희대·경희사이버대 교양교육 보도
세계 명문대학의 미래지향적 전환 소개하며 경희의 교육 혁신 높이 평가

지난 5월 17일 밤 12시 30분, MBC 다큐멘터리 ‘프라임’(이하 MBC 프라임)은 경희대학교와 경희사이버대학교의 더 나은 인간과 세계를 위한 교육 혁신 내용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대학, 더 나은 인간을 가르치다>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하버드, 컬럼비아, 예일 등 미국 아이비리그와 유럽 지역 세계적 명문대학들의 교육 현장을 답사하며,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학교육에 대한 반성과 개혁의 흐름, 그리고 한국의 대학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리의 대학 현실은 실용적 전공지식에만 치우쳐 기초 교양교육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스펙 관리’에 열중하고 있다. 미국의 대학들도 현재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문의 표류(Academical Adrift)>라는 신간을 출간한 뉴욕대 사회학과 리처드 애럼 교수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인문학과 교양교육을 등한시한 결과 미국 대학생들의 비판 능력과 사고력이 30~40년 전에 비해 현격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반성의 결과, 현재 세계의 명문대학들은 그동안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라는 명분 아래 외면했던 인간과 문명에 대한 교양교육을 다시금 부활시키고 있다. 그 예로, 미국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교는 1, 2학년 필수과목으로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마르크스에 이르는 서양문명사의 핵심 저작들과 단테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아우르는 서양문학의 고전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MIT에서는 공대 학생들도 책읽기와 글쓰기 등 인문학에 기초한 교양과목을 졸업할 때까지 의무적으로 8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예일대 의대에서는 예술작품 관람을 통해서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함양한다. 스페인 IE대학은 미국 브라운대학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인문과 경영의 창조적 융합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MBC 프라임은 더 나은 인간과 공동체를 고민하는 교육과 함께 앎과 실천을 일치시키는 대학의 공적 책임을 특히 강조했다. 하버드대학의 자원봉사 단체인 ‘필립 브룩스 하우스’를 취재하면서 왜 봉사가 대학인의 필수 사명인지를 조명했다. 나아가 드류 파우스트 총장의 지원 하에 하버드대학 구성원들이 아이티 재난 현장을 돕기 위해 ‘1월 혁신 기금(January Innovation Fund)’을 전개한 사실도 상세히 소개했다. 

MBC 프라임은 세계적 명문대학들의 교육 혁신 사례를 보도하면서 경희대학교의 교양교육 총괄기구 후마니타스 칼리지와 서울대학교의 고전 100선 읽기 모임에도 주목했다. 또한 뉴욕에서 강의가 제작되는 경희사이버대학교의 한 온라인 교양과목을 소개하며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미래대학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프로그램은 더 나은 인간을 위한 대학의 올바른 역할과 방향에 대한 지구적 석학들의 제언들도 간략히 소개했다. 세계적 사상가인 시카고대학 마사 너스봄 교수와 프랑스의 뤽 페리 사회분석위원회 위원장, 조지 하닷 유네스코 고등교육 국장 등은 더 나은 인간을 위한 대학의 실천적 책임을 강조했다. 조인원 총장은 MBC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 개인적 이해를 추구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지만, 더 나은 내가 더 나은 타인, 더 나은 공동체와 연결되는 것, 그런 가운데 건강한 시민사회 문화와 지구공동체를 함께 일구어나가는 것이 대학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인원 총장은 이 프로그램에서 특히 21세기 문명의 위기에 직면한 인류를 위한 대학의 중요한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미래대학의 과제를 다룬 후반부 결론에서 총장은 기아와 질병, 기후변화 등 인류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는 지구적 현안이 산적해 있는 현대 사회에서, “그러한 문제를 풀어가는 지혜와 실천적 역량이 ‘나와 우리의 문제’라고 공동으로 인식하는 것, 이것이 앞으로 젊은 세대들이 풀어가야 할 크나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인원 총장은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젊은이들을 위해서 그런 사고를 할 수 있게끔 여러 가지 지적인 기반, 학문적 기반, 실천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대학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BC 프라임은 세계적 명문대학의 교육 현장 취재 및 지구적 석학과의 인터뷰를 통해 “21세기의 대학은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위해 더 큰 배움을 제공하는 교육·연구기관”이라는 잠정적 결론을 제시한다. 그것은 21세기가 요구하는 세계적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는 경희의 교육 목표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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