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사용자 입장에서 찾은 사회적 문제, 첨단 기술로 해결하고자

2024-03-04 교육

산업디자인학과 재학생들이 국내 3대 디자인 어워드인 핀업 컨셉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말 개최된 시상식 모습으로 왼쪽부터 권의환·신현섭 학생, 김유빈 교수, 박서현·김승은 학생

산업디자인학과 재학생 팀, 국내 3대 디자인 어워드인 핀업 컨셉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
사회적 문제 디자인으로 해결하려는 노력 돋보여

산업디자인학과 재학생 7명이 2023 핀업 컨셉 디자인 어워드(PIN UP Concept Design Awards)에서 파이널리스트(Finalist)를 수상했다. 이 공모전은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대한민국디자인대상, 굿디자인어워드와 함께 국내 3대 산업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이 공모전은 대학(원)생과 일반인이 개인 또는 2인 이내의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부문은 △제품 산업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산업 △공간 및 환경 산업 △공예 산업 △기타 등으로 나뉜다.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제품 산업 부문에서 3개 팀이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고, 한국콜마(HK Kolmar) 기업 부문에서 1개 팀이 선정됐다.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 성아현·4학년 김승은 학생은 요양병원 치매 환자를 위한 스마트 테이블 ‘치치코(CHI-CHI-CO)’를 디자인했다. 같은 학과 3학년 동기인 신현섭·한예지 학생은 신체 피로 데이터를 분석해 일상생활에서 해소할 수 있는 ‘Sun Kim’을 기획했다. 사진 좌측부터 학생들이 디자인한 치치코와 썬킴의 모습

요양병원 환자·보호자 소통 돕는 스마트 테이블, 신체 피로 분석해 해소 돕는 기기 디자인
제품 산업 부문에서 수상한 3학년 성아현, 4학년 김승은 학생은 요양병원의 치매 환자를 위한 스마트 테이블인 ‘치치코(CHI-CHI-CO)’를 디자인했다. 치치코는 요양병원에서 치매 인지치료와 보호자와 환자 간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병상 침대에 180도로 돌리면 태블릿과 펜을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설치했다. 테이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을 달아 사용자의 편리성도 높였다. 노인치매환자는 기기를 통해 보호자와 소통하고, 인지 및 화상 치료, 그룹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보호자에게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콘텐츠를 ‘소통’과 ‘치료’로 나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3학년 동기인 신현섭·한예지 학생은 현대인의 신체 피로 데이터를 분석해 일상생활에서 해소할 수 있는 ‘Sun Kim’을 디자인했다. 현대인은 수면과 휴식 등으로 피로를 해소한다. 학생들은 학생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의 데이터를 취합해 활용했다. 사용자의 활동 범위나 수면 시간, 휴식 시간 등을 고려해 치료 방식을 제공한다. 기기에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센서와 이동 장치를 달아, 사용자가 휴식을 취할 때 다가가 적절한 방식을 제공한다.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 임형민·4학년 권의환 학생은 펫로스 증후군에 주목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SOIN’을 디자인했다.

반려동물 건강 상태 실시간 확인 서비스 기획·디자인, 기술 혁신과 사회 공헌 높게 평가
3학년 임형민, 4학년 권의환 학생은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함께 떠오르는 ‘펫로스 증후군’에 주목했다. 반려동물의 사후 느끼는 우울감이나 상실감을 뜻하는 말인데, 반려인 중 48.9%가 이를 호소했다. 학생들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했다. 반려동물의 이상을 파악하는 수치로는 체중 변화와 기침을 선정했다. 쿠션을 통해 체중의 변화와 수면 패턴 등을 파악하려 했고, 카메라를 달아 실시간으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한국콜마 기업 부문에 선정된 3학년 박서현 학생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코스메틱인 ‘Scope’를 디자인했다.

공모전의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의 결과물을 ‘인공지능 기반의 고도화된 IT 인프라, 선진적 의료시스템과 메디컬 데이터에 기반해 사회적 약자와 특정 질환 환우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화의 우수한 예’라며 기술의 혁신성과 사회 공헌 측면에서 높게 평가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산업디자인학과 김유빈 교수는 “이번 수상작의 공통점은 사용자의 입장을 공감해 사회 구성원이 겪는 문제를 발견하고, 첨단 기술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 개선하는 사용자 경험(UX)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실재적으로 구현돼 취약 계층과 사회에 기여하는 포용적 디자인(Inclusive Design)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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