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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과 학생, 유엔 국제행사에서 한국 대표로 발표

2024-01-08 교육

국제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2023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 후속 행사인 ‘Greening Global Citizenship Education’에서 한국 대표로 발표했다.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의 효율성과 쓰레기 소각장 입지 갈등 사례 발표
“더 나은 세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

국제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2023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 후속 행사인 ‘Greening Global Citizenship Education’에서 한국 대표로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유엔 산하 기관인 아이베카 국제 가상 학교 교육 센터(IVECA International Virtual Exchange of Classroom Activities, 이하 아이베카)의 주최로 개최됐다.

직접 경험한 기후변화가 연구 주제로
아이베카는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 및 환경 문제를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의 대학생이 교류 협력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를 비롯한 석학들과 많은 대학이 참가했다. 국제학과 학생들은 아이베카의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학과 곽재성 교수의 제안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이후 학생들은 8개월 동안 행사 발표를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 고하님 학생(20학번)은 “8개월의 긴 시간 동안 세계 시민으로 한 걸음 더 성장했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허지안 학생(20학번)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높아지는 만큼 국가적 대응 외에도 개인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여기던 와중에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문제를 공부하고, 미래를 위한 변화에 동참해 뿌듯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속 가능한 쓰레기 관리를 주요 목표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원회수시설의 효율성과 쓰레기 소각장의 입지 갈등 사례를 발표했다. 2022년 발생했던 침수 사태가 주제 선정의 계기가 됐다. 장윤아 학생(21학번)은 “가장 직접적으로 경험한 기후 문제가 발표 주제 선정의 시작점”이라며 “강남 침수 사태를 경험한 세대로 문제 원인을 파헤치던 중 한국의 쓰레기 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 주제가 프로젝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증가하는 폐기물을 정책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제기했다. 김예진 학생(18학번)은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 전략은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폐기물 처리로 인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은 지속 가능한 쓰레기 관리를 주요 목표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원회수시설의 효율성과 쓰레기 소각장의 입지 갈등 사례를 발표했다. 사진은 강효리 학생.

우수 사례 분석해 갈등 해결 방법 제시
현재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 일부는 인천 매립지에서 소각된다. 하지만 인천 매립지는 2026년 운영 중단 예정으로 서울시 자체적인 쓰레기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추가적인 쓰레기 소각장 설치가 필요함에도 환경오염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의 이유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강효리 학생(19학번)은 “서울시와 달리 하남시는 주민과의 소통, 보상 그리고 엄격한 관리로 자원회수시설을 잘 운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하님 학생은 “국내 우수 사례를 분석해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설립에 필요한 요인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주민 소통과 업체 선정 과정에서 친환경 기술 도입한 업체에 정책적 가산점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국 대표로 행사에 참여한 만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담겼다. 강효리 학생은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사례인 만큼, 기후위기와 같은 국제사회의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하님 학생은 “자원회수시설이 쓰레기 문제의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과 한국의 갈등 해결 방법을 전 세계에 알려 각 국가가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과목들은 문제 해결 방안 제시에 바로 활용할 수 있었다. 김예진 학생은 “수업을 통해 변화 이론, 문제나무 방법 등과 같은 성과측정 방식을 배웠고, 이를 활용해 자료 분석을 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국제학 수업에서 전반적으로 배워온 지속가능발전목표 역시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됐다”고 밝혔다.

국제행사로 국제 협력의 필요성 이해
곽재성 교수와 멘토로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한 국제학과 겸임교수였던 김효선 박사의 조언으로 발표의 완성도를 높였다. 고하님 학생은 “곽재성 교수님의 도움으로 문제와 최초 준비한 해결책 사이의 간극을 파악했다. 덕분에 분리수거 강화에서 자원회수시설 설치라는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예진 학생은 “김효선 박사님은 해결책을 변경할 때 논리적으로 문제와 해결책을 바라보도록 방향을 제시해 줘 큰 도움을 받았다”며 “유엔은 다양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모인 자리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발표를 준비하며 마음을 졸였다. 바쁜 와중에도 자료를 검토하고, 응원해 주신 곽재성 교수님, 멘토로 많은 도움을 준 김효선 박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엔의 국제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여한 이번 경험은 학생들의 진로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이들은 개인적인 동기부여와 진로 방향성 설정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허지안 학생은 “앞으로도 지속가능성과 환경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 전공을 살려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그 과정에 한몫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학생은 대학원 진학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그는 “곽재성 교수님과 김효선 박사님의 전문성과 경험에 감탄했다. 대학원에 진학해 국제 개발 협력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고하님 학생은 “발표를 준비하며 내외적으로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은 상상 이상임을 느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두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배워, 남은 시간 전공 공부에 매진해 더 나은 세계를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배우고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윤아 학생은 “주변의 사소한 문제에 관심 갖고 해결책을 찾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앞으로 국제협력과 환경 분야를 연구해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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