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지역의 비판적 성찰

『환동해지역의 비판적 성찰』 은 비판적 지성을 통해 지역의 구체적인 현실을 재사유하고 지역을 움직이는 다양한 기제들을 인식론적 지평 속에서 재구성한 책이다. 환동해지역을 설명하고 분석하기 위해 출발한 환동해학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넘어 인문적 성찰과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환동해학은 물음의 과정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공간 생산 방식을 제고한다. 환동해라는 변경지역이 왜 문제 지역으로 출현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현실과 경험들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는지, 잠재적 가치는 무엇이며 그 기저에는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지 고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출현하는 것이 지역학에 대한 모색이다. 환동해지역은 동북아시아 구조 속에서 이질적인 변화들을 끌어내고 있다. 변화는 가능성으로 인식되고, 환동해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제적 협력과 초국적 공간 기획 및 제도적 변화 등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환동해지역 연구는 이러한 현실적인 것들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시도한다.

환동해지역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하면서 비판적 성찰을 통해 문제의식을 통합하고 환동해지역의 의미뿐만 아니라 환동해지역에 대한 지식체계 전체를 제고할 수 있는 시각이 요구된다. 이러한 요구는 사회과학적 방법론 속에서 지역의 현실을 연구하고, 인문학적 시각 속에서 지역의 실재, 그 심층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