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평화를 위한 또 다른 제언”

2011-09-15 교류/실천



세계평화의 날 30주년 기념 UNAI-경희 국제회의 개최

세계평화의 날 30주년을 맞아 경희대학교는 UNAI(UN Acade-mic Impact)와 공동으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9월 15일 오전 8시 20분(뉴욕 9월 14일 19시 20분), "평화의 미래, 대학의 미래(Give Peace Another Chance)"를 주제로 서울 평화의 전당과 뉴욕 UN 본부에서 쌍방향 화상회의로 동시 진행된 이날 회의는 UN 웹캐스트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방송되었다. 3,000여 명의 교수, 학생, 직원, 시민이 평화의 전당을 가득 매웠다. 뉴욕 UN 본부에도 교수와 대학생, 시민운동가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B. 채프만의 축가와 함께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개회사로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반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를 대표해 30년 전 UN회의에 참여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조영식 학원장님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하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개회사를 시작했다. 이어서 반 사무총장은 “고등교육이야말로 민주주의 확산과 평화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런 민주적인 절차를 앞장서서 주도하고 만들어나가는 주체가 바로 학생들이어야 한다”면서 “강의실에서, 사회에서 우리 모두 사회 정의를 구현하고 환경을 개선해 무엇보다도 평화증진에 앞장서야 한다”며 행동하고 실천해줄 것을 촉구했다.

조인원 경희대·경희사이버대 총장은 ‘평화를 위한 또 다른 제언’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평화의 날 30주년을 맞아 세계기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평화의 또 다른 내일을 위해, 고등교육 기관의 ‘세계시민교육’과 ‘지구봉사’를 지원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600여명 참석자들은 박수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어서 조 총장은 대학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음을 지적하고 “현실과 유리된 상아탑을 넘어, 궁핍과 풍요, 소외와 포용, 고통과 연민의 간극을 좁혀가는 고등교육의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면서 “학술, 실천, 봉사의 조화로운 결합과 인류애를 향한 우리들의 ‘초월적 개입’을 통해 인류와 지구를 위한 학문적 실천, 창조적 봉사가 더욱 견고히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공보처 부국장이자 UNAI 책임자인 R. 다모다란(R. Damodaran)의 사회로 세계 석학과 외교관, 평화운동가들이 참석한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졌다. “고등교육과 인류의 존엄(Higher Education and Human Dignity)”을 주제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은 평화의 전당과 뉴욕 UN 본부를 이어주는 웹캐스트를 통한 쌍방향 질의응답으로 그 열기를 더했다.

서울 평화의 전당에서는 드보르자크 피아노 4중주와 경희오케스트라와 경희합창단이 함께 한 ‘목련화’ 기념공연으로 뉴욕 UN 본부에서 준비한 축가에 답했다. 목련화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영어로 개사되어 2절은 영어 가사로 공연되었다. 행사는 서울과 뉴욕 참가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존 레논의 노래 “Imagine”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장준 학생(국제학과 11학번)은 “경희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 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이 늘어나 해외에 나가야만 세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머지않아 우리나라 안에서도 세계를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향선 학생(법학부 06학번)은 “인권, 인간존중, 포용 등의 중요성을 이론으로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UNAI-경희 국제회의를 통해 느꼈다”면서 “직접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당사자인 우리가 배움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오늘의 논의가 비로소 의미 있는 일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IAUP)에서 조영식 경희대 총장이 제안했으며, 유엔은 그해 11월 제36차 유엔 총회에서 세계평화의 날/해를 제정했다. 이번 회의는 2010년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주도해서 설립한 UNAI가 그날의 취지를 실행에 옮기는 첫 번째 국제회의였다. 고등교육이 특정 주제에 지나치게 몰입해 더 크고 인간적인 가능성이 배제되고 있는 오늘날, 교육의 진정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모색하고 21세기 미래대학의 가치와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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