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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내분비연구소, ‘치아 줄기세포 연구’ 돌입

2010-08-05 의과학경희

생명윤리 문제 없고, 잇몸뼈 소실 환자도
임플란트 가능..주름살 제거에도 활용


어린이들의 젖니(유치)와 성인의 사랑니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 연구가 본격화돼 향후 치과는 물론 의료계 진료영역 확장의 새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희의료원 내분비연구소(소장: 김영설, 내분비내과)와 메디파트너(주)는 최근 줄기세포 연구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새로운 임상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경희의료원 내분비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예·치과 의료진은 치아 채취와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줄기세포 배양과 치료제 추출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광식 책임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7세 남자아이의 젖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네 번에 걸쳐 계대배양(세대교체 증식)했다”며 “치아 관련 조직이 될 줄기세포와 신경세포·내분비세포가 될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과정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치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는 성체줄기세포여서 생명윤리 문제가 대두되지 않는 데다 원료가 되는 치아를 구하기 쉽다는 점에서 향후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치아에는 젖니와 4개의 사랑니를 포함해 줄기세포 배양이 가능한 치아가 총 28개 있으며, 6세부터 11세까지 자연스럽게 젖니가 빠지므로 획득이 용이하다. 또한 줄기세포의 밀도가 높고 분화 범위가 넓은 중간엽줄기세포는 성인의 치아에서도 배양이 가능해 연구 과정에서 유리한 면이 많다.

서광식 책임연구원은 “치아에 있는 줄기세포는 자원으로서 가치가 훌륭하다”면서 “미국과 일본 같은 외국에는 치아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곳이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간엽줄기세포는 뼈, 지방, 연골, 신경세포, 내분비세포 등으로 분화되는데 지방분화의 경우는 성형외과에서 주름살 제거, 지방이식, 여성 유방 재건술에 활용될 뿐 아니라 그 밖의 다양한 진료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디파트너(주)는 예줄기세포연구소(소장: 김종우)를 두고 예스템셀 라인을 개발, 치과계 진료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김종우 소장은 “치아에서 나오는 치수(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이 분포된 연조직)와 잇몸 조직을 배양하면 골수나 제대혈(탯줄혈액)에서 추출 가능한 줄기세포보다 두 배나 많은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고 증식 속도 역시 빠르다”며 “이를 치료제로 개발하면 염증으로 인해 잇몸뼈가 소실된 환자도 별도의 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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