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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교수, 호암상 공학 분야 수상

2017-08-08 연구/산학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장진 석학교수가 2017년 호암상 공학 분야 수상자에 선정됐다. 디스플레이 연구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 플렉시블·투명 AMOLED 등 개발…디스플레이 분야 혁신
세계 최초, 세계 최고를 가능케 한 ‘매일 쓰는 논문’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학자의 소명”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장진 석학교수가 2017년 호암상 공학 분야의 주인공이 됐다.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기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장진 교수는 세계 최초 플렉시블(Flexible) 및 투명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등 다양한 박막트랜지스터(TFT) 제작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분야를 선도해 왔다.

노벨상 수상자 등 석학 37명 심사 참여
호암상은 지난 1990년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5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27회를 맞은 올해까지 총 138명의 수상자를 선정, 22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와 해외 석학 자문단(37명)의 업적 검토, 현장 실사 등 4개월간의 심사과정을 거쳐 2017년 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자인 단 셰흐트만 박사, 노벨상 위원장을 역임한 스벤 리딘 박사 등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목)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겐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한국의 디스플레이 연구 역량, 세계 수준으로 향상시켜
장진 교수는 경희대뿐 아니라 한국의 디스플레이 연구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한국은 지난 15년 동안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로 시장 점유율은 물론 첨단 기술 개발에도 앞서 있다.

디스플레이 연구에 매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장진 교수는 “30여 년 전 삼성 이병철 회장이 디스플레이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 내다보고 진행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그전에는 디스플레이를 위한 소자, 디바이스 등을 연구했는데, 프로젝트를 통해 디스플레이 자체를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디스플레이 연구에 매진한 장진 교수는 다양한 첨단 TFT 디스플레이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 산업화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기능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장진 교수는 플렉시블 TFT 및 구동 회로, 산화물 반도체·유기 반도체·저온 다결정 실리콘 반도체 TFT 기술을 개발해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응용에 기여했다.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아몰레드, 플렉시블 액티브 매트릭스 액정 디스플레이(AMLCD), 투명 아몰레드 등의 시제품을 구현했으며, 개발한 TFT를 바탕으로 네 손가락을 활용한 TFT 지문인식 센서의 상업화에도 최초로 성공했다.

1982년부터 현재까지 SCI 논문 500편 이상 발표
이러한 성과는 35년 간 매일 논문을 써 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진 교수는 “주말도 가리지 않고 매일 논문을 쓴다. 며칠 전에도 미팅을 끝내고 밤 9시에 학교에 다시 와서 12시까지 논문을 쓰고 귀가했다”며 올해도 20편 이상의 논문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 교수는 1982년 경희대에 임용된 후 현재까지 SCI 논문 500편 이상을 발표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금도 연간 20편 이상의 SCI 논문을 쓰고, 국제학술대회에서 2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연 활동도 활발해 국내외에서 연간 10여 회 초청을 받고 있다. 교외연구비 수주 실적 또한 경희대 교수 중 1위다.

장진 교수가 매일 논문을 쓰는 이유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장 교수는 “기존에 없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학자의 소명”이라며 “끊임없이 창조적인 사고를 해야, 전공 분야에서 나름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고, 최고의 자리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먼저 변해야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다”
매일 논문을 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 장진 교수는 ‘학생들’이라고 답했다. “좋은 학생들을 만나야 좋은 논문도 나오고 같이 연구를 수행해나갈 수 있다”며 “그동안 좋은 학생들을 많이 만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장진 교수는 학생과 한 편의 논문을 쓰기 위해 서른 번 정도 이메일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늘 새로운 연구주제를 주기 위해 지금도 연구 동향을 살피고 있다. 장 교수의 제자들은 삼성, LG, 애플 등 국내외 유수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장진 교수는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끝없는 학문의 세계에선 묵묵히 정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고민을 많이 하고, 실력을 쌓다보면 미래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생기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慧眼)이 생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과거 30년과 우리 학생들, 청년들이 살아갈 미래 30년은 다르다. 환경도 달라질 것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가 많이 일어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이 변하고 학문이 변할 때, 자기가 먼저 변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먼저 변해야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고,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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