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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정치’가 지속가능한 미래의 열쇠”

2016-10-11 교류/실천

Peace BAR Festival 2016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에서 조인원 총장이 “지속가능한 미래의 꿈과 비전을 담아내는 ‘전환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eace BAR Festival 2016(4)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
‘지구문명의 미래: 실존 혁명을 향하여’ 주제로 9월 21~23일 개최
로마클럽,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등 세계 실천지성 참여

제 35회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16이 지난 9월 23일(금) 성료됐다. UN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경희대가 주도적으로 제안, 그해 11월 제정됐으며, 이후 매년 9월 21일 ‘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UN 세계평화의 날 35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보다 심화, 확대했다.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책임 있게 사유하고, 시민 행동을 촉구해온 로마클럽,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등 세계적 싱크탱크와 함께 ‘지구문명의 미래: 실존혁명을 향하여’를 대주제로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학술회의와 평화 축제를 개최했다.

“미래 후손을 위해 지구를 보존할 의무가 있다”
행사 첫째 날인 21일에는 기념식과 원탁회의가 개최됐다. 개막식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조력자로 평화를 위해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로베르토 페체이 로마클럽 부회장이 축사에서 “로마클럽은 1972년 미래 예측 보고서 <성장의 한계>에서 성장의 속도가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 지구생태계가 붕괴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메시지는 오늘날까지 유효하고 더욱 시급한 해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페체이 로마클럽 부회장은 축사에서 “인류가 지구환경에 미치는 스트레스를 반드시 줄여야 미래에 대한 위협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페체이 부회장은 “로마클럽은 1972년 발행한 첫 번째 미래 예측 보고서 <성장의 한계>에서 성장의 속도가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 줄어드는 자원과 늘어가는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지구생태계가 붕괴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소개한 뒤, “이 메시지는 오늘날까지 유효하고 더욱 시급한 해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마클럽이 곧 발간할 차기 보고서에서는 모든 인류가 새로운 계몽시대로 전환하기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간성을 고려한 성장을 도모해 미래 후손에게 지구를 물려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행동, 실천이다”라고 강조하며 동참을 당부했다.   

아이토르 후르훌리노 드 수자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은 축사에서 1981년 코스타리카 현장에서 UN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을 위해 경희대 설립자 조영식 박사가 기울인 노력을 환기하며 “조영식 박사는 조국 통일과 현재 그리고 또 미래세대의 평화를 원했다. 그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이토르 후르훌리노 드 수자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이 축사에서 “경희대 설립자 조영식 박사는 조국 통일과 현재 그리고 또 미래세대의 평화를 원했다. 그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경과 생태 등 지구문명의 문제, ‘현실 인식’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
조인원 총장은 기념사 “혼돈의 문명세계, 전환의 정치세계(Transformative Politics in This Troubled World)”의 첫머리에 지난 연말 전 세계 195개국이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체결하기까지의 치열한 논쟁과 갈등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왜 이토록 험난한 여정이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조 총장은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소비와 생산은 전례 없는 확장을 거듭하면서 기후변화를 포함하는 환경과 생태, 자원과 인간 안위의 영역에서 풀기 힘든 난제를 양산한다”며 “이 문제는 ‘정적인 현실 인식’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과제에 함몰된 정치, 성장과 팽창으로 환원된 정치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의 꿈과 비전을 담아내는 ‘전환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전환을 위한 노력은 ‘혼돈의 문명세계’를 미래세대로 넘겨주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도리다”라며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적 노력을 기울여온 로마클럽,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와 함께 현대사회가 마주한 ‘혼돈의 문명세계’를 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어빈 라슬로 부다페스트클럽 회장이 “인류가 계속 생존하기 위해선 ‘의식 변화’가 필요하고, 상호연결성이 핵심인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문명의 미래를 위해  ‘의식 변화’와  ‘상호연결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어빈 라슬로 부다페스트클럽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는 우리가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새로운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면서 ‘의식 변화’를 강조했다.

라슬로 회장은 “최근 인류학자들이 1950년대부터 인류가 지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미래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특히 “인류가 지구상에서 계속 생존하기 위해선 지금과 같은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슬로 회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은 상호연결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전체의 일부,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전환 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로마클럽과,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부다페스트클럽이 경희대와 함께 손을 잡는다면, 앞으로 많은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킬라파르티 라마크리슈나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동북아시아 소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외부인사, 교내인사,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평화의 날 제정 배경 발표와 축사, 기념사, 기조연설에 이어 경희대 음악대학 구성원의 축가가 연주됐다.
 

* 원탁회의 관련 기사는 “지구문명의 미래, 대학과 학생에 달렸다” 참조. 콜로키엄 관련 기사는 곧 업로드 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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