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21세기의 눈으로 해방 후 한국 역사를 돌아본다

2011-10-31 교육



2011 석학 초청 특강
세계적 정치학자 이정식 교수 초빙
  
‘2011 석학 초청 특강’이 11월 9일부터 4차례 서울캠퍼스 청운관과 오비스홀에서 개최된다. 이 특강은 세계적 석학을 초청해 우리 사회와 인류 문명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열린 논의의 장이다. 첫 초청 연사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정치학과 이정식 명예교수가 ‘21세기에 다시 보는 해방후사’를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 일정과 주제는 아래 표 참조)
 
“중국 내전이 한국 분단에 종지부를 찍었다” 새로운 학설 발표
이정식 교수는 8.15 해방 전후의 한국 및 동아시아 현대정치사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내놓은 정치학자이자 역사가다. 1973년 UC 버클리대학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와 공동 저술한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Communism in Korea)는 이듬해 미국정치학회 최우수 저작상(우드로 윌슨 파운데이션 상)을 수상한 세계적 명저로 꼽힌다. 
 
이번 강연에서 이정식 명예교수는 ‘중국의 내전이 한국 분단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새 학설을 처음으로 소개할 예정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학설은 ‘민족 내부 분열’을 분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식 교수는 ‘한국 현대사에 대한 국제사적 시야가 결여된 인식의 맹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며, 당시의 국제관계 속에서 분단 원인을 규명했다.  
 
1946년 장개석의 국민당에 쫓겨 다니던 팔로군(중공군)을 돕기 위해 스탈린은 북한지역에 후방기지를 제공했으며, 이를 계기로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통일한다. 이 같은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한국 분단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것이 이정식 교수의 주장이다.
 
기존 학설 뒤집는 도전정신과 학문의 즐거움에 대한 체험담 소개
이 학설은 소년시절 중국 동북부(만주) 지역에 살면서 중국 내전의 현장을 목격한 경험에서 출발한다. 이정식 명예교수는 그것에 기초해 숨겨진 사료를 발굴하고, 학문적 탐색을 통해 새 학설을 정립했다. 그는 “학문 연구 과정은 범죄 수사 과정과 흡사하다”고 말한다. 이번 강연에서 이정식 명예교수는 학문의 즐거움과 통념을 뒤집는 도전정신에 관한 체험담도 들려준다.
 
특강 마지막 날에는 ‘6.25 전쟁이 현대 한국 사회에 미친 명과 암’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 도정일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 허동현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허동현 교수는 “6.25 전쟁은 민족상잔 비극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한국 현대사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한 희망의 원천이라는 평가도 가능하다”면서 “이번 특강은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을 기르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1 세계 석학 초청 특강’은 학문의 즐거움과 도전정신을 일깨우며 경희의 학술적 기풍을 진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강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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