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김상준 교수, 성균관 유교학술원 저술상 수상

2011-10-28 연구/산학

유교문명의 새로운 역할 제시한<맹자의 땀 성왕의 피>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김상준 교수가 성균관 유교학술원이 선정한 올해의 ‘유교학술상(저술 부문)’을 수상했다. 김상준 교수는 지난 7월 <맹자의 땀 성왕의 피: 중층 근대와 동아시아 유교문명> 책을 펴냈다. 성균관 유교학술원은 이 책이 “인류 문명사에 대한 근원적 재해석을 바탕으로, 유교문명과 동아시아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돋보인다”면서 “유교사상을 현대화하는 철학적 작업으로서, 미래지향적 가치와 향후 유교 학술 장려의 의미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상준 교수는 1990년대 중반 뉴욕 유학 시절부터 이 책을 구상했다. ‘동아시아 유교문명권이 문명 판도의 재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오랫동안 숙고해왔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공자, 석가, 소크라테스, 예수의 시대를 거쳐 19세기 동아시아와 조선까지 섭렵하며 인류문명의 공통 근거를 찾아내고, 유교의 문명사적 위치를 추적했다.

제목에 등장하는 ‘맹자의 땀’은 이 책의 주제를 관통하는 상징적 키워드다. <맹자>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장례 풍습이 생기기 이전에 들판에 방치된 부모의 처참한 시신을 목격한 고대인이 땀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김 교수는 “이 땀은 윤리적 존재로서의 인류, 도덕적 몸의 탄생을 증언한다”고 보았다. 이 같은 사유를 바탕으로 유교의 현대적 의미를 드러내고, 동아시아 유교문명의 부상과 함께 서구 중심 문명 판도가 재편되는 상황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유교문명이 미래 문명의 판도 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유교문명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

책을 펴낸 지 2개월 만에 한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유교기관 성균관에서 올해의 저술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앞으로 20~30년, 아시아의 동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준 교수는 현재 컬럼비아대학교 교환교수로 초청받아 미국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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